20240606 random thoughts

Essay
Published

June 6, 2024

20240606 random thoughts

이 글은 대체 언제 쓴지도 모를 글감을 다 때려박아서 글을 어떻게든 publish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었읍….. 너무 글을 안써서 원… 글도 너무 무겁게 쓰려고 하고. 이렇게 글 쓰는거도 뭐 일기 돌아보는 재미도 있고 좋네.


글을 많이 쓰고 싶은데, structuring부터 문체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쓰인다.

이렇게 가벼운 메모성 글이 아니라 하나의 완결된 글을 쓰고자 하는 욕심 때문인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건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쓰고 싶은 작가로서의 아이덴티티가 ’읽는 사람이 무엇을 읽고 싶은가’를 고민하는 기획자/컨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아이덴티티보다 강하기 때문일거다.

근데 이건 생각해보면 되게 당연한 문제인데, 세상엔 생각보다 ’집중해서 읽을만한 글’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텍스트 중 95%는 거의다 스키밍이다. 그런 글을 안쓰고 싶고, 그런 내용을 담으려고 내 소중한 에너지랑 시간 써가면서 쓰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쓰고 싶다. 그런 글이 귀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과거 교환학생 수기처럼 긴 글을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경험도 어느정도 있고, 결국에는 많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과 하나의 완결된 글을 쓰고 싶은 욕심 사이에 균형을 잘 찾아야 할 터인데…

결국 블로그가 표상하는 온라인에서의 내 아이덴티티와 내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일치시키면서, 글을 쓰는 목적 자체와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내적/외적 효용도 맞추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다. 별 이상한 모든 것을 다 컨텐츠로 올릴 수 있는 침착맨 채널을 모든 컨텐츠 크리에이터가 부러워하는 이유.

(이 글 쓰면서도 느끼는건데 publish되는 글은 생각의 흐름으로 쓰면 안되겠다…)


투자글은… 이거보다 에너지와 시간이 더 들기에 모르겠다.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얼른 쓰고 싶은데.

Photo by Nick Fewing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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