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ence

UC Berkeley
Published

February 28, 2022

교환학생하면 여기저기 좋은 곳 놀러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맛있는거 먹고 술도 먹고 하는 이미지일 것이다. 아무리 공부하러 왔다고 해도 이런 기회들을 놓칠 수는 없어서, 최소 이주일에 한 번은 친구들과 놀러다닐 기회를 만들고 있다.

오늘은 UC Berkeley에서 내가 놀러다닌 곳 정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번 글은 사진이 주가 될 것 같다. (가는 방법이나 더 즐길 거리는 내 글보다는 구글이 더 많이 도와줄 것이라 생각한다.)


Berkeley

몰랐는데, 버클리라는 도시 자체가 하이킹 하기 좋은 스팟이 많아서 하이킹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AllTrails라는 어플을 깔면 주변에 좋은 하이킹 코스들을 추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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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하이킹이었나 그랬다. 코스 이름은 까먹었는데, 가볍게 갈만한 코스라고 스페인 친구들이 주선해줬고, 여기저기 친구가 친구들을 부르고 하다보니 거의 10명 넘는 친구들이 올라갔다. 버클리나 샌프란시스코나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면 저 멀리 바다가 바로 보이는 탁 트인 뷰가 맞이해준다. 시야 트인 곳에서 좋은 공기 마시면서 멍때리는거 좋아하는 나한테는 정말 좋은 도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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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이는 상징물인 Big C까지 올라가는 Big C trail이라고 가장 쉬운 난이도에 코스도 짧은 하이킹 코스가 있다. International Office에서 주선한 이벤트였는데, 무슨 40분도 안되서 하이킹이 다 끝났고, 올라가보니 Big C가 생각보다 더러워서(…) ‘뭐지?’ 싶었던 곳. 그래도 좋았다. 하이킹은 어쨌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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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any beach

Albany beach

Albany beach라고, 버클리에서 바닷가 쪽으로 가면 있는 곳이다. sunset 보러 가자 그래가지고 갔는데, 서로 약속시간은 엇갈리고 그랬지만 좋았던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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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Strawberry trail이었나 그랬다. 중간에 이탈리아 친구가 경로를 바꿔서 다른 트레일로 가는 바람에 갑자기 난이도가 급상승 하긴 했는데, 아무튼 좋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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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마리나라는 해안가(?) 트레일이다. 바닷바람 맞으면서 걸어다니기 좋은 곳. 연 날리는 사람, 러닝 하는 사람 등 다양하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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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keley Marina

Berkeley Marina


San Fransisco

샌프란시스코 자체가 대도시고 볼거리가 많다. 도시 자체가 관광하기 좋은 곳이라 시내를 걸어다니기만 해도 좋다. 특히 쇼핑하고자 한다면 더더욱 좋은 곳이기도 하다.

BART

BART

Bay Area라고 불리는 샌프란-오클랜드-버클리 쪽에는 BART라는 지하철과 기차의 중간에 있는 교통수단이 있다. 이 외에도 버스도 많이 깔려있고 차가 없어도 대도시 위주로는 구경하는게 문제가 없긴 하다. (그래도 서울 수준은 절대 못 된다.) 아무튼 도시간 주요 이동수단은 바트를 주로 이용한다. 버스인 AC Transit은 학생 Cliper 카드로 무료 이용이 가능한데, 바트보다 아무래도 느리다. 아무튼 샌프란을 이걸 타고 넘어가서 놀았다는 말이다.

샌프란 시내 전경

샌프란 시내 전경

시내를 본격적으로 둘러본 계기는 International Office에서 제공하는 San Fransisco Scavenger hunt 이벤트 때문이었다. 덕분에 미션지에 적힌 명소들을 전부 도보로(…) 이동하면서 둘러볼 수 있었다. 아직 금문교를 못 가봤는데, 나중에 혼자서라도 가봐야지.

이게 무슨 유명한 분수라 그랬는데 뭐였더라?

이게 무슨 유명한 분수라 그랬는데 뭐였더라?

샌프란 시내 중심인 Union Square, 이 때는 아이스링크가 개장되어 있었음

샌프란 시내 중심인 Union Square, 이 때는 아이스링크가 개장되어 있었음

유니언 스퀘어 근처에서는 쇼핑할 거리도 많다. 나이키 스토어만 한 3번 간 것 같은데… 여기저기 명품관이긴 해서 부담스럽긴 한데, 자라 스토어에서 할인 왕창 하길래 가서 옷을 둘러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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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박물관

케이블카 박물관

여기 진짜 신기한 곳이다! 미션지에 적혀있어서 그냥 무작정 가서 사진부터 냅다 찍었는데, 아래서 기계가 전부 돌아가고 있다. 공장 온 것 같은 느낌 물씬. 진짜 공장이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조금 둘러보고 바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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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타운 가는 길, 터널에서

차이나 타운 가는 길, 터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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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diac Wall이라고 또 명물 하나

Zodiac Wall이라고 또 명물 하나

지나가다 밀크티 한 잔 한 밀크티 집. 딱 봐도 차이나 타운 풍

지나가다 밀크티 한 잔 한 밀크티 집. 딱 봐도 차이나 타운 풍

flying book이라는 또 다른 명물

flying book이라는 또 다른 명물

시내 전경

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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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관광지라 그랬는데, 일단 음식이 비싸서 확실하게 기억한다.

무슨 관광지라 그랬는데, 일단 음식이 비싸서 확실하게 기억한다.

관광지는 어디든 좀 똑같다. 비싸다. 사람은 많고… 그래도 관광지인 이유는 있는데, 여기 Ghirardelli square는 어디 둘러보진 않고 밥만 먹어서 잘 모르겠다.

Pier 45

Pier 45

금문교부터 동쪽으로 해안가를 따라 쭉 걸으면 Pier 어쩌구해서 넘버링이 붙은 항구들이 줄줄이 나온다. 전부다 관광 명소고 사람 엄청나게 많고, 페리도 탈 수 있다.

아케이드 박물관

아케이드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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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공연하시는 분들. 여행 중에 이런 분들 넋 놓고 보는 재미도 있다.

거리 공연하시는 분들. 여행 중에 이런 분들 넋 놓고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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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 39

Pier 39

여기가 특히 관광으로 유명한 Pier 39인데, 작은 놀이동산이다. 놀이기구도 있고, 곡예사 분 공연하는 것도 보고. 특히 사람 엄청 많았다. 코로나고 뭐고 별 생각 안든다.

샌프란 야경

샌프란 야경


Yosemite Nat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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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녀온 따끈따끈한 곳이다. 아직 눈이 다 안녹아서 진짜 쌩고생 하긴 했는데, 그만큼 눈도 즐거웠던 곳.

Eagles peak라는 봉우리를 찍고 해지는 시간에 맞춰서 볼 수 있는 fire fall을 보러가는 계획이었다. 마지막에 내려와서 fire fall에 갔을 때, 물이 없어서 오늘은 못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실망스럽다기 보다는 너무 힘들었고,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던걸 어쨌든 한거라서 ‘그래 뭐 어떡하니’ 하면서 서로 웃었다. 거의 왕복으로 눈온 산을 13마일은 탔다… 나중에 내려오고 나니 노르웨이 친구가 ’여기 겨울 산행 추천하는 코스가 아니래’라면서 너스레. 등산 스틱도 없이 그냥 맨몸에 트레킹화 하나 신고 퍽퍽 올라갔더랬다.

자연을 진짜 잘 보존해뒀는데, 덕분에 코스 하나하나가 다 엄청나게 위험하다. 실족하면 그대로 가는 그런 길이 너무 많다. 코스라고 부르기도 애매한데 일단 길이 나있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도 쓰레기를 볼 수가 없다. 중간에 밥 먹다 다른 친구가 쓰레기를 흘렸는데, 바로 지적해서 저거 챙겨라 하는 친구가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노래 부르던 요세미티는 이렇게 마무리.


International Student Mind Set

어제 다녀온 요세미티 국립공원

어제 다녀온 요세미티 국립공원

이미 한 학기 다니고 두 번째 학기를 맞이한 노르웨이 친구랑 이야기하다 말이 나왔는데, 첫 학기에는 말 그대로 ’international student mind set’으로 극한까지 놀았다고 그랬다. 하와이 비행기 예약해두고 놀려고 밤새서 공부하고, 날아가서도 원격으로 프로젝트 미팅하고 그랬다는데… 확실히 시간제한이 있는 만큼 극한까지 경험하고 가려는게 교환학생 기본 아니냐 그러더라. 이 친구들 수업도 쨀 수 있으면 째고 스퀘줄 잡아서 놀러다닌다.

그래서 이렇게 크게 노는 경험들은 주로 국제학생들끼리 이루어지고, 소위 정규학생들이 continuing students들은 무리에서 잘 안보인다. 개강 전 한달이 안되는 그 기간에 어떻게든 첫 만남을 쫙 만들어놓는게 좋다.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여기도 마찬가지로 무리가 형성되면 거기에 추가로 끼기는 어렵다. 열려있긴 한데, 이미 친해진 친구들 사이에 끼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며칠밤 같이 보내는 여행 하고 온 친구들은 친분이 장난아니다. (그러니 여유 있을 때… 이런 여행 기회가 있으면 그냥 눈 딱 감고 가서 돈 펑펑쓰고 오는게 좋다.)

사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도 공부만 하는 타입이었고, 여기서도 그렇게 밍글이 잘 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이런 놀이를 찾는 방법 자체를 모르긴 한다. 다른 친구들은 ‘버클리는 매일 파티아니냐’ 이러면서 여기저기 프랫파티도 다니고, 집 옮겨다니면서 하우스 파티하고 (생일 파티를 남의 집에서 하기도 한다), 샌프란에 밥먹듯 가서 클럽 다니는 친구들도 있고 그렇다. 그런거 어떻게 찾는가 몰라. 나는 자신의 색에 맞는 취미를 찾아가는 과정이겠거니 하면서 여러가지 찍먹 중이다.

모쪼록 이런 경험을 준비 중이라면 갑작스런 여행들에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돈을 많이 들고오는 것을 추천한다. 학교 생활하면서는 밀플랜만 먹으면서 살아도 좋지만, 이런 경험은 지금 아니면 하기 힘드니까. 정말 지금 이 순간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