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은 경제 상황을 보고 이에 반응하여 금리를 조절한다.
금리의 영향은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단계단계별로 그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형식이다.
통상 커브 스티프닝은 경기 상승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단기금리는 기준금리에 영향을 크게 받지만 중장기물은 물가, 성장률 등 거시경제 전망과 수급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 커브 스티프닝 = 이자율 커브의 기울기가 가팔라진다.
이자율 커브
A yield curve is a line that plots yields (interest rates) of bonds having equal credit quality but differing maturity dates
There are three main shapes of yield curve shapes: normal (upward sloping curve), inverted (downward sloping curve), and flat.
이자율 커브는 동일한 신용도에 만기가 다른 채권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x축에 만기, y축에 각 채권의 이자 수익률을 놓고 선을 이어다 그린 것이다. 이자율 커브의 기울기는 미래 이자율 변화 추이와 미래의 경제 활동에 대한 예측치를 담고 있다.
이자율 커브 기울기의 종류
normal(정상), inverted(역전), flat(평평) 이렇게 3가지 종류가 있다.
Normal curve
말 그대로 정상일 때 이자율 커브의 기울기를 말한다. 정상 상태의 이자율 커브가 의미하는 것은 경제가 확장을 향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통 만기가 길수록 원금을 미래로 미루면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어 만기가 길어질 수록 채권의 이자 수익률이 높아진다.
- 장기채 금리 = 단기채 금리 + 시간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
쉽게 말해 내가 친구한테 주식하라고 100만원 빌려줬는데 내일 당장 받을 수 있으면 굳이 이자를 붙이진 않는다. 그런데 1년 후에 받는다면 이 친구가 지지고 볶고 해서 50만원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지니, 시간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을 붙여야 한다.
Inverted curve
역전이라는 뜻에 맞게, 단기채의 이자 수익률이 장기채보다 높아 이자율 커브가 만기가 길어질 수록 내려가는 모습, 기울기가 마이너스인 모습일 때 이자율 커브의 기울기를 의미한다. 역전 상태의 이자율 커브가 의미하는 것은 경제가 침체를 향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Flat curve
평평한 기울기를 의미한다. 장단기 이자 수익률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상황, 경제의 전환기가 예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순환 사이클
경기 - 매매나 거래 등에 나타나는 호황, 불황 따위 경제 활동의 상태
경기에는 사이클이 있다.
이자율 커브와 경기 순환
경기가 회복 → 확장으로 이동할 때, 수축 국면에서 확장 국면으로 접어들 때, 이자율 커브는 flat → normal로 이동한다.
- flat에서 normal로의 이동도 기울기가 가팔라진다고 볼 수 있다.
경기가 확장 → 정점으로 이동할 때, 이자율 커브는 normal의 기울기가 가팔라진다.
경기가 정점 → 후퇴로 이동할 때, 이자율 커브는 normal → flat으로 변한다.
경기가 후퇴 → 수축으로 이동할 때, 확장 국면에서 수축 국면으로 접어들 때, 이자율 커브는 flat → inverted로 변한다.
경기가 수축 → 저점으로 이동할 때, 이자율 커브는 inverted의 기울기가 가팔라진다.
- 마이너스가 커진다는 말이다.
경기가 저점 → 회복으로 이동할 때, 이자율 커브는 inverted → flat으로 변한다.
-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서 이자율 커브를 움직이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면 실적이 좋은 저평가 가치주, 경기민감주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론상 주가는 기업 이익·배당을 현재 가치로 할인한 값이다. 할인율(금리)이 높아지면 주가도 하락할 수 있다.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면 = normal 이자율 커브의 기울기가 가팔라지면 저평가 가치주는 성장주 대비 매력도가 높아진다.
normal 이자율 커브의 기울기가 가팔라진다는 의미는 경기가 확장 → 정점으로 이동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경기 순환의 정점에서 경기 민감주의 실적은 좋기 때문에 경기민감주의 강세를 예상할 수 있다.
이론상 주가는 기업 이익/배당을 현재 가치로 할인한 값이다.
할인율은 보통 금리를 가져다 쓴다. 금리가 높아지면, 미래의 가치를 더 크게 할인하기 때문에, 현재 가치는 떨어진다. 오늘 금리를 기준으로 미래 100의 가치가 현재 50의 가치인데 내일 금리가 올라서 내일 기준으로 미래 100의 가치가 현재 40의 가치가 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에 적용하는 할인율이 올라가는 가운데, 이익 상승이 제한적이라면 주가는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할인율이 올라가더라도 기업이익 증가가 빠르면 주가도 올라갈 수 있으므로, 실적이 좋은 가치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터넷 등을 비롯한 성장주는 할인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금리 상승에 취약할 수 있다”면서 “다만 금리 상승과 실적 개선의 속도에 따라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할인율이 올라가는 가운데, 미래 예상되는 이익의 상승이 제한적이라면, 할인의 폭만 커지는 것이니 위에서 본 것처럼 현재 가치가 깎여나간다.
실적이 좋은 가치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실적이 좋아서 그렇다.
성장주는 왜 할인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가?
성장주는 미래의 매출과 이익 성장의 기대치가 높은 주식들이다. 그래서 미래가치가 크고, 그래서 이를 할인하여 계산한 현재 가치가 높은 것.그런데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 조달비용이 오르고,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떨어지면서 기업의 미래 매출과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내려간다. 성장주의 미래 매출과 이익 성장의 기대치가 낮아지면, 성장주의 미래가치는 하락한다. 성장주는 미래가치도 하락하고, 할인율인 금리도 올라가서, 현재가치가 큰 폭으로 감소한다. 그래서 성장주는 할인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 다만 금리 상승과 실적 개선의 속도에 따라 영향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이런 chain effect는 모든 주식에 일반화 할 수 없다.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경기가 일단은 좋다는 말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 여부, 속도가 중요하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